[프로야구]이종범 28연속 도루 『신기록 맨』

  • 입력 1997년 6월 25일 07시 50분


24일은 기록의 날. 광주에선 「야구천재」 이종범(해태)이 도루 1개를 추가, 28연속도루 행진을 계속했다.

대전에선 「돌아온 거포」 장종훈(한화)이 시즌 10호홈런을 터뜨려 지난 88년부터 10년연속 두자릿수 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부문 최고기록은 「헐크」 이만수(삼성)가 지난 83년부터 93년까지 기록한 11시즌.

부산에선 「골리앗」 양준혁(삼성)이 3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을 0.397까지 끌어올려 프로원년인 지난 82년 백인천(0.412·MBC) 이후 15년만의 4할타자 꿈을 부풀렸다.

이날의 4경기는 모두 한점차 역전으로 승부가 갈렸다.

▼ OB 2―1 LG ▼

「삼손」 이상훈(LG)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단경기(60경기)만에 20세이브 달성 신기록을 노렸으나 9회말 2사후 끝내기 안타를 맞는 불운에 울었다. OB는 0대1로 끌려가던 9회말 선두 최기문이 LG 3루수 신국환의 1루 악송구로 나간 뒤 이종민의 희생번트와 김민호의 안타, 도루로만든2사2,3루에서 이도형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극적인 역전결승타를 터뜨렸다.

▼ 한화 3―2 현대 ▼

2대2로 동점인 연장 10회말 1사후. 한화는 대타 홍원기의 대주자로 나온 임수민이 볼카운트 1―1에서 센터라인을 넘기는 1백20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려 한 순간에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연장전 8경기만에 첫 승(1무6패)을 따냈고 6위 현대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2차로 바짝 추격했다. 9회부터 선발 정민철을 구원등판한 구대성은 2이닝 삼자범퇴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 해태 3―2 쌍방울 ▼

선발 조계현에 임창용 김정수를 투입한 해태가 총력전으로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해태는 0대2로 뒤진 4회말 선두 최훈재의 안타와 홍현우 박재용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3루에서 최해식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근 선발 4경기에서 3패만 당했던 조계현은 6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의 호투.

▼ 삼성 5―4 롯데 ▼

엎치락 뒤치락하는 난타전. 삼성 이승엽은 1대2로 뒤진 3회초 2사 1, 3루에서 신동주가 볼넷을 얻는 순간 롯데 포수 정호진이 2루에 공을 던지는 어이없는 실책을 하는 사이 3루에서 단독 홈도루에 성공했다. 삼성은 3대4로 다시 뒤집힌 7회초 1사 만루에서 신동주의 안타와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장환수·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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