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치명적 오류 발견

  • 입력 1997년 6월 13일 20시 29분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은 이제 자료를 전송하거나 다운 받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하는 동안 내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지난 12일 넷스케이프사가 발표한 내비게이터의 최신 버전 「커뮤니케이터」를 비롯해 이 회사가 지금껏 만든 모든 버전의 내비게이터에서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덴마크의 소프트웨어회사인 「카보컴」은 내비게이터를 이용해 어떤 사이트를 접속할 경우, 이 사이트의 운영자가 접속자의 컴퓨터에 침입해 저장돼 있는 모든 자료를 훑어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미국 CNN 파이낸셜 네트워크가 13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카보컴사는 이 오류를 발견하자 마자 CNN측에 제보해 왔다. 카보컴사의 제보를 받은 CNN은 컴퓨터 전문지 「PC매거진」과 공동으로 두 차례에 걸쳐 오류를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뉴욕의 CNN 본사에 있는 한 컴퓨터에 문서를 저장해 놓은 뒤 내비게이터를 실행시켜 놓고 카보컴사에 이 문서의 내용을 알아 맞추라고 주문을 한 것. 카보컴사는 두 차례 모두 CNN 본사의 문서를 불과 몇 초만에 읽어내 이 오류가 사실인 것을 증명했다. 이와 비슷한 안전상의 문제는 대부분의 통신 프로그램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으나 대개 해킹 방지 프로그램(파이어월)으로 외부 침입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오류는 파이어월로 방지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넷스케이프사의 마케팅부사장 마이크 호머는 이에 대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오류에 대한 상세한 정보』라고 밝혀 이 오류에 대한 대책이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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