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인터뷰]獨프랑크푸르트지역 교통책임자 고롤씨

  • 입력 1997년 6월 10일 10시 12분


『독일 경찰이라고 부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찰관 생활 27년동안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관이 돈을 받거나 사고처리를 조작했다는 얘기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프랑크푸르트지역 교통경찰 책임자 고롤(50)은 『국민들이 경찰의 사고처리를 불신하거나 조작시비를 제기하는 일은 독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부가 최근 「경찰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조사업무를 개인회사에 넘기자」고 제안했으나 「중립적인 경찰에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워낙 강해 포기했다』고 소개했다. 고롤은 『사고처리가 투명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한마디로 위험은 크고 이득은 적기 때문』이라며 『돈 몇푼 때문에 이렇게 안정된 직장을 잃으려 할 경찰관이 어디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조작시비가 일어나는 일은 절대 없지만 경찰관 교육을 할 때 「조금이라도 의혹을 살만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철저하게 가르치고 있으며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사고현장에는 2명의 경찰관이 갑니다. 또 현장에 도착하면 사고당사자의 얘기를 듣기 전에 현장의 객관적인 자료들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지요. 당사자를 심문하고 사고기록을 작성하는 일도 가능한한 현장에서 끝내도록 합니다. 대개는 20분 정도면 이같은 절차가 모두 끝납니다』 이와 함께 경미한 사고는 서로 잘잘못을 따지거나 경찰을 부르지 않고 보험회사에 처리를 위임하는 운전자들의 선진화된 의식도 사고처리를 투명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고롤은 『사고처리의 투명화를 위해서는 국민 경찰 보험회사간에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며 『경찰관들이 부패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처우를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천광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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