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전국대회 2연패 도전 「정구여왕」 김경자

  • 입력 1997년 6월 8일 19시 58분


김경자
농협여자정구팀의 김경자(24). 그는 현재 세계 최강의 「정구 여왕」이다. 김경자는 75회째를 맞은 전국여자정구대회가 배출한 세계적 스타중 하나. 95년 73회 대회 여자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74회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그는 이후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95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96년 현대컵 단식 우승, 96년 방콕아시아선수권 단식과 단체 2관왕, 그리고 지난달 19일 끝난 제2회 부산동아시아대회에서도 단식과 단체에서 2관왕에 오르며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전국여자대회와 같은 전통있는 대회 덕분에 국내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경자는 『국제대회에서는 오히려 적수가 없는 반면 전국여자대회에서 우승하려면 국내의 라이벌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더욱 긴장된다』고 밝힌다. 1m64의 단신인 김은 체격의 단점을 절묘한 커팅서브, 스트로크와 쇼트볼의 연계기술로 극복한 테크니션. 특히 회전이 강한 그의 커팅서브는 웬만한 수준의 선수들은 받아내기가 힘들 정도. 경북 상주 출신으로 상주 성신여중 1학년 때부터 라켓을 잡은 그는 상주여상과 효성가톨릭대를 거쳐 94년 농협팀에 입단했다. 92년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있다 95년 제73회 전국여자정구대회 준우승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구는 몸에 충격을 거의 주지 않아 여자들에게 알맞은 운동』이라는 그는 『일단 이번 전국여자정구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는데 총력을 쏟고 내년에는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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