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하반기 대구지하철 1호선 개통을 앞두고 지하철 역무자동화시스템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 5일 지하철1호선 송현역에서 1백30억원을 들여 갖춘 최첨단 역무(驛務)자동화설비 시험가동식을 가졌다.
이 시스템은 아직 서울 부산지하철에도 갖춰지지 않은 설비로 승차권 판매현황과 회계처리 등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전자동으로 집계 분석한다.
특히 승차권자동발매기의 경우 일반 정액 할인권 등이 구분돼 판매되고 어린이나 휠체어 장애인도 사용하기 쉽게 조작반경이 좁은 게 특징.
자동개집표기는 승차권 투입과 동시에 문이 자동적으로 개폐되는 개방형으로 서울 부산지하철의 「3발형」에 비해 두배나 많은 분당 60명의 승객을 통과시킬 수 있다.
또 구간 및 시간초과 승객이 역무원을 호출하지 않고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자동정산기도 역마다 설치됐다.
이밖에 이 시스템은 각 역사(驛舍)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광전송케이블로 종합사령실의 주전산기에 전송,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주전산기를 통해 각 역사의 이상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오는 9월까지 종합시운전 및 영업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10월부터 지하철1호선 1단계구간(월배∼대구역)을 개통할 예정이다.
〈대구〓정용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