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행불자」보상금환수취소 무료변론 노인수씨

  • 입력 1997년 6월 6일 09시 44분


『제 작은 노력으로 실의에 빠졌던 한 가족이 희망을 되찾아 매우 기쁩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때 「행불자」로 처리됐다 17년만에 돌아온 金俊成(김준성·25)씨 가족을 도와 국가보상금환수처분취소의결을 이끌어낸 魯仁洙(노인수·41)변호사는 김씨 가족 못지않게 환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노변호사는 지난 1월27일자 본보에서 「되찾은 내 아들 사라질 우리집」제하의 기사를 보고 김씨 가족과 연락,무료변론을 자청했다. 이 기사는 80년5월 행방불명됐던 김씨가 본보 「휴지통」기사를 통해 17년만에 가족과 상봉하는 기쁨을 누렸으나 이로 인해 「행불」이 원인무효되면서 광주시로부터 보상금환수통보와 함께 유일한 재산인 30평짜리 주택을 가압류당했다는 내용. 노변호사는 『당장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경매처분으로 김씨 가족이 길바닥에 나앉을 형편이어서 무료변론에 나섰다』면서 『기각될 경우 행정소송까지 각오했으나 행정심판단계에서 이런 결론이 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함평출신인 노변호사는 광주일고 서울대법대를 거쳐 행정(24회) 사법(23회)양시에 합격, 광주지검검사 서울고검부장검사를 지낸뒤 지난 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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