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인천시민 연변동포 돕기

  • 입력 1997년 6월 5일 09시 49분


양로원이 불에 타버리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던 연변 조선족 노인들을 돕기위해 인천지역에서 시작된 모금사업이 조선족동포 사랑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기독교 감리교 신도와 사회복지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중국사회복지 후원회」는 중국 연길시에서 조선족을 위한 최초의 장애인재활원을 건립한데 이어 지난달 10일 연길시 실현촌에 양로원을 착공했다(사진). 이들의 복지사업은 지난 93년 연변의 양로원에 불이 나면서 23명의 조선족 노인들이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시작됐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교회 金宜中(김의중·51)목사 등 5명이 시작한 모금운동에 인천 시흥지역의 교인들이 참여, 지원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이 8천만원을 모아 기탁의사를 밝히자 연길시에서도 3만여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 「연변 사회복지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했고 첫 사업으로 실현촌 복지센터 부지내에 3백평 규모의 장애인복지시설을 지난 95년에 건립했다. 후원회원들은 이곳에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을 파견하고 매달 3백만원씩의 운영비를 보내주고 있다. 이 모임 회장인 김목사는 『조선족 사기사건으로 흉흉해진 연변 동포들에게 뭔가 힘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032―542―0140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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