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경찰서가 요란스런 결혼식 뒤풀이를 도로교통법 위반과 경범죄 혐의를 적용, 강력 처벌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이 결혼식 뒤풀이에 「법의 잣대」를 치켜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
우선 신랑 신부를 승용차 트렁크에 집어 넣고 달리거나 끈으로 매 신랑을 끌고가는 경우는 사고위험이 크다는 것.
또 신부 신발에 침을 뱉고 술을 부은 후 신랑에게 먹게 하거나 가축운반 차량에 신혼부부의 손발을 묶어 태운 후 짐승흉내를 내도록 하는 것 등은 보기에 흉하다는 것.
포클레인 삽에다 신랑을 담은 후 바닷물에 몇차례나 넣었다 꺼내 「초주검」으로 몰고가는 일도 있다는 것이 경찰의 이야기.
이에 따라 강릉경찰서는 3일 신랑 신부를 차량 트렁크에 싣고 운행하면 도로교통법을 적용, 벌금 6만∼7만원을 부과하고 신랑을 묶어 차량으로 끌고가면 3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공원이나 유원지에서 강제키스를 할 경우는 경범죄를 적용, 10만원 이하의 범칙금을 물릴 계획이다.
또 신혼 차량에 깡통을 달고 운행하면 2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한편 이같은 경찰의 조치에 대해 젊은이들은 『차량에 깡통을 매달고 가는 것까지 경찰이 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릉〓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