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현장직 인원이 모자라 작년 급하게 외국인들을 고용, 2개월 정도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이란인이 4명이었다. 불법취업자들인 것을 알지만 작업자 구하기가 힘들어 어쩔 수 없었다.
그들 중 일부는 가난을 떨치거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아니었다. 젊은 사람 두명은 월급만 받으면 저축할 생각은 없이 이태원으로 가 술 마시고 흥청망청 놀다오곤 했다. 한번은 술 마시고 심한 싸움까지 벌여 강제 출국조치돼 이들을 모두 내보내게 됐다.
그러고 1년쯤 지난 어느날 그 이란인중 한명이 회사를 찾아왔다. 반갑기도 했지만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니 어느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 막혔는지 모른다.
외국인이라고 다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무자격 강사를 채용하는 학원에 비싼 학원비를 내고 아이들을 맡기고 있는 건 아닌지 부모들이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김정자(인천 남구 판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