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98월드컵]한국 최종예선만 남았다…홍콩에 4-0

  • 입력 1997년 5월 29일 07시 57분


한국이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6조예선 3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차세대 골잡이」 최용수가 두골을 터뜨리고 유상철 박건하가 한골씩을 넣어 4대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확보, 남은 태국전(6월1일·잠실)결과에 관계없이 아시아 10강이 겨루는 최종예선(10월22일∼11월8일·장소 미정)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한국의 이날 경기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비록 황선홍 고정운 등의 부상과 해외진출로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으나 약체 홍콩을 맞아 단조로운 공격과 잇단 패스미스, 문전에서의 골결정력부족 등 문제점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초반 홍콩의 밀집수비에 막혀 기회를 잡지못했던 한국은 전반 24분 「날쌘돌이」 서정원이 날카로운 돌파로 홍콩수비수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한국은 키커로 나선 유상철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실수없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39분에도 박건하의 패스를 받은 서정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정확하게 띄워준 볼을 최용수가 낮게 깔리는 깨끗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2대0을 만들었다.

후반들어서도 한국은 25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박건하가 센터링한 볼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최용수가 헤딩슛으로 추가득점, 홍콩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한국은 경기종료 5분전 안정환의 왼쪽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박건하가 높게 솟구치며 머리로 받아넣어 대미를 장식했다.

〈이재권·권순일기자〉

△3차전

한국(3승) 4(2―0 2―0)0 홍콩(1승3패)

득점〓유상철(25분·PK) 최용수(39분·도움 서정원, 70분·도움 박건하) 박건하(85분·도움 안정환·이상 한국)

▼“최용수-박건하에 만족”▼

◇차범근 한국팀 감독=황선홍이 없는 상황에서 최용수와 박건하를 처음 투톱으로 가동했는데 성공적이었다.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앞으로의 가능성은 충분하며 드러난 문제점을 조금만 보완하면 자신감을 갖고

최종예선에서도 현 대표선수들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며 부상선수나 해외진출 선수들이 가세한다면 전력이 안정되리라 본다.

▼“한국이 한수위…축하”▼

◇궈자밍 옹콩팀 감독=한국은 역시 한수위였다. 스피드나 개인기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앞섰다. 최종예선 진출을 축하한다. 한국이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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