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월드스페이스社 노아 사마라 회장

  • 입력 1997년 5월 29일 07시 57분


위성 방송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정보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것인가. 월드스페이스의 노아 사마라 회장(41)의 행보에 아프리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마라 회장은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는 수단인, 어머니는 에티오피아출신으로 본래 아프리카인.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월드스페이스의 첫 위성이 발사되는 지역이 아프리카가 된 것도 그의 출신과 무관치 않다. 그가 위성 사업에 뛰어든 것도 아프리카에서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가 됐지만 아프리카 대륙은 이를 실감하기엔 요원합니다』 「정보의 빈곤」은「무지(無知)」와 일맥상통한다. 대부분의 아프리카인이 아직 문맹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마땅히 정보를 얻을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위성을 이용한 라디오 방송은 정보에 목말라 있는 수많은 아프리카인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문맹인 상태에서 책이나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는 무용지물이다. 아프리카에도 물론 TV방송이 있지만 수신기가 비싸 엄두도 못내는 사람이 태반이다. 사마라 회장은 『싸게 수신기를 구입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이 열쇠』라고 힘주어 말한다. 더구나 위성을 이용한 라디오 방송이라면 더욱 제격이다. 지상파 방송은 비용이 많이 들고 한정된 지역에만 방송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아프리카처럼 드넓고 사막이나 정글 때문에 중계국을 설치할 수 없는 곳에는 적합하지 않다. 『98년 아프리스타가 보낼 첫 위성 방송은 무지의 대륙 아프리카에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워싱턴〓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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