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랭킹 독식』 좌타자 전성시대

  • 입력 1997년 5월 28일 20시 16분


이승엽
삼성 이승엽과 양준혁, LG 이병규와 심재학, 쌍방울 김기태와 심성보. 국내 프로야구 왼손타자 전성기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왼손타자들의 강세는 우선 타격랭킹에서 잘 나타난다. 이승엽과 양준혁이 나란히 1,2위에, 김기태가 4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이승엽과 양준혁은 팀타율(0.281), 팀홈런(52개), 팀득점(2백17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도깨비 타선」 삼성의 3,4번타자. 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최다안타 5개 부문을 독식하고 있는 이승엽의 뒤를 양준혁이 바짝 뒤쫓으며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안타 합작품은 1백7개로 팀안타(3백64개)의 29%, 합작타점(61타점)은 전체(2백2타점)의 30%. 「타격명가」의 방망이를 책임지고 있는 셈. 이병규와 심재학은 선두 LG의 든든한 버팀목. 이가운데 야수 최고계약금(4억4천만원)의 루키 이병규는 데뷔와 동시에 3번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이달 초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그는 최근 5경기의 타율이 0.333으로 타격감각을 되찾았다. 25타점으로 팀내 1위에 오르며 「신세대 해결사」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 27일 삼성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뜨린 심재학. 그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복귀후 필요할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거포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쌍방울은 선발투수진의 「줄부상」으로 5위로 내려앉았지만 타격만큼은 화끈한 팀. 삼성에 이어 팀타율 2위(0.280)를 달리고 있는 막강타선의 원동력이 바로 김기태와 심성보. 특히 김기태는 초반부진을 어느새 털어내고 이달 들어서만 타율 0.432, 24타점과 홈런 7개를 기록해 90년대 초반 최고 왼손타자의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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