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시 『「검은모래 찜질」 제철』

  • 입력 1997년 5월 26일 08시 07분


전국에서 유일하게 검은 모래해변으로 유명한 전남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에서 26일 「검은 모래 눈뜨는 날」이라는 이색행사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음력 4월20일이 되면 겨우내 잠을 자던 모래가 눈을 떠 모래의 온도가 찜질하기에 적당한 섭씨 24∼25도로 오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만성리해수욕장 5백40여m에 이르는 검은 모래밭은 일반 모래에 비해 낱알이 3∼5배 굵은데다 열전도율이 높은 검은 빛을 띠고 있어 탁월한 찜질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다른 곳에 비해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아 노인들의 신경통 류머티즘은 물론 위장병 신장염 부인병 치료에 큰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효과가 알려지면서 여수 만성리는 해마다 음력 4월20일이면 전국에서 수천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여수시는 26일부터 이틀동안 농악놀이와 요트 패레이드 페러글라이딩 등 부대행사를 마련하며 노인들을 위한 무료 경로주점을 운영, 약주(藥酒)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수〓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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