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중구 쓰레기실명제 개선여지 많다

  • 입력 1997년 5월 14일 10시 15분


대전 중구청이 대전에서 처음으로 쓰레기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중구청은 쓰레기 감소와 재활용품 활용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중구 유천1동 단독주택 및 상가지역(3천2백72가구)과 중촌동 금성백조 금호 현대아파트 등 3개아파트단지(1천9백83가구)를 대상으로 8월말까지 시범적으로 쓰레기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쓰레기 실명제는 가정 및 상가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봉투 겉면에 주소와 이름을 적은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수거해가는 것. 중구청 관계자는 『쓰레기 실명제시행이후아파트단지에서는 80%,상가지역에서는55%정도가잘 따르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제도를 잘 따르지 않는 「얌체」들이 골칫거리. 유천동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 조모씨(33)는 『스티커를 부착해 집앞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기 무섭게 출처 모를 쓰레기가 집앞에 쌓인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지역의 경우 쓰레기만 남긴 채 쓰레기봉투를 훔쳐가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더욱 문제되는 것은 이중포장후 쓰레기를 배출하는 행위. 음식찌꺼기 등을 집안에 오래 놓아두면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분해되지 않는 일반 비닐봉투에 넣은 뒤 다시 종량제봉투에 넣는 일이다. 중구청관계자는 『쓰레기 실명제는 어차피 확대시행해야 할 제도』라면서 『문제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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