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교육부 첫 여성서기관 강영순씨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7분


『평소 맡은 일을 성실히 했을 뿐인데 승진까지 하니 기쁘기도 하고 어깨도 무거워집니다』 10일 교육부 최초의 여성서기관(과장)으로 승진한 姜永順(강영순·35)씨는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지난 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 이듬해 교육행정직 사무관(계장)으로 공직사회에 입문한지 11년만에 서기관의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 학술원사무국 교육부국제교육협력관실 등을 거치면서 교육행정실무를 익혔고 현재 대학학무과에서 대학교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는 여교사들이 많기 때문에 교육분야가 여성들에게 문호가 넓은 것처럼 보이지만 중앙부처의 경우 노동부 등에서 이미 여성국장이 탄생한 것에 비하면 교육부의 첫 여성서기관 탄생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교육부의 행정사무관 64명중 여자는 6명뿐이어서 강서기관이 이제 여자행정전문직의 선두주자이자 홍일점 과장이 된 셈이다. 활달한 성격의 강씨는 남자들 틈에서 근무하면서도 직원들과 인화관계가 돈독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강씨는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에서 1년반 동안 유학까지 다녀온 학구파로 한양대 교수인 남편과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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