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노은경/선유도 여객선표예매 관광사결탁 피해

  • 입력 1997년 5월 10일 09시 49분


연휴를 맞아 친구들과 전북 서해의 섬 선유도를 가기로 했다. 지난 5일 오전 9시 출항하는 선유도행 여객선을 타기위해 오전 7시반부터 매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1시간정도 서 있어도 줄은 별로 줄어들지 않았는데 표가 매진됐다고 한다. 정원이 2백명이 넘는 배인데 너무 빨리 매진된게 이상하다 싶었다. 알고보니 정원의 반에 가까운 표를 여행사 단체손님에게 예매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예매는 안되고 당일 매표만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의 경우 하루전 군산에 도착, 1박을 했다. 선박회사와 여행사의 결탁에 의한 예매로 선의의 피해를 본 사람은 우리뿐만 아니라 2백명에 가까웠다.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선박회사에 항의하자 평상시 승선 인원이 20∼30명 밖에 되지 않아 이날도 그 정도의 승객밖에 안될 것으로 예상하고 적자를 메우기 위해 관광회사의 예약을 받았다는 설명이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변명이다. 물론 평상시 선박회사의 적자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주말이나 휴일의 경우 관광객이 많으므로 예약제도를 보편화해서 다시는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조치해 주기를 바란다. 노은경(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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