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완구업체 옥스포드 『레고에 도전』

  • 입력 1997년 5월 9일 08시 42분


수입완구가 어린이날 선물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부산의 한 완구업체가 세계 최대의 블록완구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레고」에 도전장을 던져 화제다. 조립블록완구 생산업체인 옥스포드(대표 金明植·김명식·38·사하구 신평동)는 지난해 매출액이 10억여원에 불과했지만 92년 설립이후 급성장을 거듭, 이번 어린이날에는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이상 늘어났다. 10년전 2천여개에 이르렀던 봉제 완구업체가 90%이상 문을 닫은 현실에서 옥스포드의 성장은 놀랍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 특히 주위에서는 레고와 생산품목이 같아 곧 문을 닫을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옥스포드는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관리직원 14명 중 9명을 개발팀으로 편성하는 등 끈질긴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그 결과 유아용 블록완구(듀플로 사이즈)시장에서 점유율 50%를 기록했고 아동용(시스템)도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대표 김씨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5백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인 레고에 비하면 아직 형편없지만 내수 뿐 만아니라 수출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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