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를 향한 한국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이 합격판정을 받았다.
한국은 8일 창원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청소년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박병주가 동점골, 정석근이 역전골을 터뜨려 2대1로 승리했다.
다음달 16일 말레이시아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대회에서 「멕시코 4강신화」의 재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러나 골키퍼의 수비불안과 골 집중력 부족 등은 앞으로 한달여 동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전반 미국과 슈팅수 6대5의 공방전을 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미국에 기습적인 선취골을 내주었다.
후반 2분경 미국의 플로레스가 아크 정면에서 한국 수비수 사이로 중거리슛을 날려 첫골을 뽑은 것.
그러나 한국의 반격은 매서웠다. 선취골을 내준 뒤 1분만에 상대 골지역 왼쪽에서 서기복이 가운데로 공을 찔러주자 1차전 첫골의 주인공 박병주가 뛰어들며 골네트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한국은 23분경 안효인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가다 상대 골키퍼의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정석근이 이를 골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28분 안효인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31분에는 이관우가 골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슛을 날려 또 다시 골대를 맞추는 등 속공을 이용한 기습공격을 폈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