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中동포 아내는 떠나고…』30대 끝내 자살

  • 입력 1997년 5월 6일 20시 02분


▼…30중반을 넘기고도 장가를 가지 못한 楊成春(양성춘·37)씨는 지난해 봄 중국까지 찾아가 조선족 천모씨(28)를 중매로 소개받아 결혼한 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단칸방에 신혼 살림을 차렸는데… ▼…양씨는 가난한 자신에게 시집온 천씨를 위해 막노동 하면서 제화점을 하는 친구의 가게에서 기술을 배웠고 천씨도 식당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으나 끝내 자신의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 ▼…양씨는 위장병 치료를 한다며 지난 2월 중국으로 떠난 천씨가 자신도 모르게 몰래 귀국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나서 배신감을 억누르며 고민하다 지난 5일 아내에게 『돈을 많이 벌기 바란다』는 유서를 남긴 채 극약을 먹고 자살….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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