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안봉길/지역의보료 1년새 3번 인상 말이되나

  • 입력 1997년 5월 2일 07시 51분


올해 만31세의 미혼남자로 독립세대주가 돼 서대문 의료보험조합에 가입돼 있다. 현주소로 이사오기 전인 96년 5월까지는 누님과 함께 강서구 의료보험조합에 속해 월 6천7백원씩의 보험료를 냈다. 두사람이 한사람으로 줄었으니 당연히 의료보험료도 인하될줄 알았는데 오히려 1천원이 더많은 7천7백원이었다. 그뒤 1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모두 세번이나 인상돼 어안이 벙벙하다. 보험료가 인상될 때마다 지역의보에 전화로 알아보았다. 이사를 왔을 때인 첫번째 인상 때는 강서구와 서대문구의 조합이 다르니 보험료가 다르게 나온다는 설명이었다. 두번째 인상은 96년 11월에 1천5백원이 오른 9천2백원이었다. 그 때도 서대문 의료보험조합에 전화해 따졌는데 의료보험 수가가 낮아서 적자가 나기 때문이란 구차한 변명만 들었다. 세번째 인상은 올4월인데 2천6백원이 오른 1만1천8백원이 되었다. 이번 역시 만성적자 타령만 하고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주지 않았다.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무려 세번씩이나 인상되다니 이건 말도 안되는 엉터리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년간 나는 소득 재산 자동차 중 어느 것 하나 인상된 것도, 새로 소유한 것도, 증가한 것도 없다. 이 지역의 의료보험은 국민의 복지증진이 아니라 돈없는 서민들의 고통과 울화통만 터지게 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안봉길(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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