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경대 국정조사특위위원장

  • 입력 1997년 5월 1일 19시 54분


『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달 7일부터 1일까지 한달 가까이 열린 한보청문회의 사회를 맡은 玄敬大(현경대)국정조사특위위원장은 소감을 묻자 『검찰수사에서 밝히지 못하는 의혹까지 청문회에서 말끔히 씻어주기를 바랄 정도로 국민적 기대가 너무 높았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청문회 제도의 한계 때문인가. 『청문회는 조사대상 기관의 보고나 증인의 신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강제수사나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수사기관에 비해 어려움이 많았다』 ―제도개선을 한다면…. 『청문회가 수사권을 가질 수는 없다. 다만 국정조사를 비공개로 할 필요가 있다. 국정조사를 TV로 생중계하다보니 아무래도 불필요한 행동이 나온 것 같다』 ―특위위원들에게 아쉬웠던 점은…. 『일부위원들이 증인들의 인격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다. 또 「잘못을 인정하느냐」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요구 등은 불필요했다. 사과요구는 엄밀히 말해 증인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청문회가 남긴 교훈이 있다면….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떻게 권력을 행사해야 하느냐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고 생각한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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