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포커스]마지막 곡마단… 추억과 동심이 만난다

  • 입력 1997년 5월 1일 10시 30분


서커스단 공연장은 이제 도회인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남아있다. 지난 시절 서커스단이 시골마을을 찾아 천막을 치고 풍악을 울리면 온 동네가 열병을 앓듯 빠져들었었다. 줄타는 소녀의 애틋한 표정, 슬픈 피에로의 몸짓, 이국적인 트럼펫 소리가 좋아 마냥 천막 주위를 맴돌고 개구멍으로 들어가려다 혼쭐난 기억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국내 서커스단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끈질기게 명맥을 이어온 70년 역사의 동춘서커스단은 오늘도 부초처럼 전국을 누비며 「곡마단」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이 서커스단은 오는 18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공연한다. 공연시간 오후1시 4시 7시. 02―447―1197 〈김령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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