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북한에서 귀순한 황장엽 비서를 미국측이 단독조사하겠다고 요청하자 우리나라 정부가 허용해줄 방침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우방과의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는 하지만 단독조사의 경우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나라 정부는 언제까지 미국측의 요구에 예스로만 일관할 것인가. 한반도 평화의 주체는 대한민국 국민과 동족인 북한 국민이다. 필요한 정보를 우방측과 공유할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도 국민을 대표하는 우리 정부이고 국민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것도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다.
우리 정부는 왜 국민의 자존심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가. 정부 요직에 있는 사람들은 국민의 자존심과 민족의 주체성을 지켜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조항욱 (인천 서구 가좌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