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실련 신임 사무총장 유종성씨

  • 입력 1997년 4월 30일 19시 54분


『국내 시민운동단체가 짧은 역사에 비해 급속한 외적 성장을 해왔으나 시민운동의 저변확대 등 내실화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3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柳鍾星(유종성·41)씨는 『2만여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실무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경실련의 내실화를 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사무총장은 지난 89년 창립 발기인으로 경실련에 참여해 정책실장 조직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친 경실련맨. 그는 『경실련의 도덕성을 훼손한 G남성클리닉원장 朴慶植(박경식)씨 비디오테이프 사건은 의사결정과정 등에서 회원들의 참여가 배제된 채 모든 일이 사무총장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따진다면 그동안 경실련이 조직의 내실화를 기하지 못하고 외형적인 성장에만 주력한 데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총장은 이와 관련해 『제삼세계 지원프로그램 등 일련의 사업을 경실련에서 분리, 조직의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내부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시킴으로써 회원들이 사무총장을 견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사무총장이 비디오테이프를 안기부로 유출 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이현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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