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정숙/제과사 끼워팔기 상술 씁쓸

  • 입력 1997년 4월 30일 08시 14분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제과업계의 얄팍한 상술이 너무 심하다. 한 봉지에 1백원도 안될 사탕이나 과자를 작은 조립식 플라스틱 장난감과 섞어 비싸게 팔고 있다. 그나마 대부분의 장난감도 내용물이 부실하거나 불량품이다. 마치 속과 겉이 다른 재벌기업들의 얄팍한 상술을 보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하다. 예를 들면 H제과의 한 제품은 실제 사탕이 몇 개 되지 않는데도 손가락만한 조립식 플라스틱 부품 4토막을 끼워 1천원씩에 판다. 그나마 제대로 된 장난감이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이 한두번 갖고 놀다보면 쉽게 파손되고 어떤 것은 구입할 때부터 내용물이 1,2개씩 빠져 동심을 멍들게 한다. 아이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 사주기는 하지만 살 때는 물론 사주고 나서도 망가진 장난감을 보며 속이 상할 때가 많다. 제과업체들은 실속있는 제품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심정숙(부산 동구 수정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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