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전국최초 道魚 「볼락」선정

  • 입력 1997년 4월 25일 08시 27분


남해안 토착어종인 볼락이 경남의 도어(道魚)로 지정됐다. 경남도 도어지정위원회(위원장 權炅錫·권경석 행정부지사)는 24일 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토론을 벌여 최근 실시된 도민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참돔 대신 볼락을 도어로 확정지었다. 당초 도어로 논의되던 멸치는 「다른 어종의 먹이가 되고 생명이 짧으며 회유성」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위원들은 볼락의 경남지역 어획량이 전국 1위인데다 경남인의 억센 기질을 잘 상징하고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숨은 보석」이라는 점을 들어 높은 점수를 줬다. 참돔은 「귀족냄새」를 풍길 뿐 아니라 일본의 3개지방에서 이미 현어(縣魚)로 지정했고 외국산이 국내에 많이 유통되는 등 도어로는 부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내달중 「도어 선포식」을 갖기로 했으며 이를 계기로 수자원보호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볼락을 전략어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볼락은 성어의 체장이 30㎝에 이르고 수명이 5년이상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천2백76t정도가 잡힌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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