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특정계층 겨냥 「타깃 마케팅」 활기

  • 입력 1997년 4월 5일 09시 20분


「타깃 마케팅」으로 활로를 찾는다. 승용차 생산업체들이 특정계층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펴는 판촉전략이다. 내수부진을 극복하면서 다양하게 쏟아지는 모델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판매아이디어이기도 하다. 고객으로서도 잘만 활용하면 훨씬 유리한 조건에 신차를 살 수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의 3개 차종을 잇달아 출시한 대우자동차는 각 모델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지 스타트 페스티벌」을 보자. 96년1월1일 이후 입사자, 96년1월1일 이후 신규 운전면허취득자, 여성고객, 전문대이상 대학 및 대학원생 등이 라노스를 구입하면 상당한 혜택을 준다. 차를 살 때 15만원을 할인해주고 1만㎞ 주행거리 내에서는 어떤 고장도 무료로 수리받을 수 있는 티켓과 엔진오일 교환권 두장, 시스템다이어리, 차량용품세트 등을 제공한다.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대우측은 『라노스가 소형차로 주로 젊은층과 여성들에게 선호도가 높아 이들을 집중 겨냥한 이벤트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중년들을 타깃으로 출시된 중형승용차 레간자를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가죽시트를 할인해서 제공하고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도록 전국 7백여개 영업소에 시승용 차량 1천5백여대를 배치했다. 현대자동차도 교통관련업계종사자 교통경찰 정비업체 카인테리어업체 운전학원종사자 등이 다이너스티를 제외한 모든 차종을 구입할 경우 혜택을 주는 「교통가족 사은이벤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장 계약금을 면제해주고 인도금도 세번에 나눠 낼 수 있다. 차량가격의 15%를 일시불로 지불한 뒤 나머지는 60개월 할부로 낼 수도 있다. 현대는 이와 별도로 여성고객이나 신규운전면허자가 엑센트와 아반떼를 구입하면 6만5천원 가량의 탁송료를 받지 않는다. 차량가격의 5%를 미리 낸 뒤 나머지 금액을 60개월 장기할부로 낼 수 있는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업체로서는 모델성격에 맞는 특정계층에 한해 혜택을 주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대상이 되는 고객들은 일반 할인행사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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