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주부습진 예방법]고무장갑속에 면장갑을

  • 입력 1997년 4월 2일 07시 56분


[김학진기자]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습진으로 고생하는 주부들이 많다. 손이 거칠어지고 벌겋게 부어오르다가 손가락이 뻣뻣해지면서 피부 각질이 일어나 갈라지는 단계에 이르면 몹시 아프다. 차병원 최은선피부과장의 도움말로 주부습진의 예방법을 알아본다. △부엌일을 할 때 고무장갑을 끼는 것은 기본이고 그 속에 반드시 면장갑을 끼도록 한다. 손에 난 땀이 잘 흡수되도록 땀띠분까지 뿌리면 금상첨화다. 건조하고 먼지가 많이 나는 곳을 청소하거나 빨래를 갤 때도 면장갑을 착용한다. △고무장갑은 느슨한 것을 선택하고 한번에 30분이상 끼지 않도록 한다. 과일 야채 날고기를 손으로 만지는 것과 염증이 있는 피부에 마늘즙 양파즙이 닿는 것을 피한다. 설거지하거나 손을 씻을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도 손에 있는 지방분이 빠져나가 좋지 않다. △헤어토닉이나 헤어로션은 손으로 바르지 말고 브러시나 면봉을 이용한다. △세탁할 때 세제나 표백제가 손에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기의 대소변이 묻어 있는 기저귀는 암모니아가 손에 흡수되지 않도록 대야에 1ℓ 정도 물을 붓고 붕산가루를 1찻숟가락 넣고 1시간 가량 담가 중화시킨 후 만진다. △손을 오래 씻거나 자주 씻는 것도 좋지 않다. 손에 묻은 물을 닦을 때는 부드러운 수건을 사용하고 벅벅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지방성분이 많은 저자극성 비누를 쓰고 반드시 손을 충분하게 헹군다. 손이 붓고 빨갛게 되었을 때는 비누사용을 피한다. △반지 밑에 자극성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손을 씻을 때나 일을 할 때 반지를 뺀다. 최과장은 『가벼운 주부습진은 약을 쓰지 않아도 이런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좋아진다』며 『완전히 나은 후에도 3∼4개월은 보습 로션과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해야 재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매일 발라야 하고 그것으로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 때는 먹는 약과 주사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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