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자영/여행사직원 구청민원실서 영업행위

  • 입력 1997년 3월 27일 07시 40분


요즘은 구청에서도 여권업무를 취급한다는 얘기를 듣고 며칠전 기한이 곧 만기되는 여권을 연장하기 위해 광진구청에 들렀다. 민원봉사실에 들렀더니 서류를 맡기고 열흘 후에 전화하고 찾으러 오라고 했다. 수수료 2만9천5백원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아들고 돌아왔다. 이웃사람의 말이 여권연장 수수료는 4천5백원이라고 하여 구청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광진구청에선 여권 업무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당혹스러워 영수증에 있는 전호번호로 전화를 거니 고속버스 여행사라는 거였다. 속은 생각이 들어 취소한다고 했더니 30분도 안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권이 외무부로 넘어갔다고 했다. 2만5천원을 더 낸 것이 억울한 게 아니라 안내문 하나 없이 여행사 직원이 구청에 앉아 구청 업무인 양 태연히 접수를 한 사실이 불쾌했다. 시중 여행사는 수수료를 1만원에서 3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안다. 그건 시간이 없는 고객들을 대신한 서비스 요금이지만 구청에서 영업행위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시민 편의를 위해 여행사 직원이 나와있을 경우 상세한 안내문을 붙여야 속지 않을 것이다. 이자영(서울 광진구 구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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