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유공이 막판 4분을 지키지 못하고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팀 유공은 26일 익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1호골의 주인공 윤정춘이 터뜨린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종료 4분전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유공은 지난 22일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서도 후반 45분께 동점골을 허용, 다잡은 경기를 비기는등 2경기 연속해 뒷심부족 현상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미드필드를 장악,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유공은 줄기차게 전북 진영을 공략했으나 문전에서의 볼 처리 미숙과 전북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막혀득점에 실패했다.
유공은 후반들어 거세게 달려드는 전북과 공방전을 벌이다 13분께 전북 진영 우중간에서 조성환이 찔러준 볼을 골지역에 있던 윤정춘이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슛, 골네트에 꽂아 넣었다.
삼성戰에서 전반 13분에 골을 넣었던 윤정춘은 이날은 후반 13분에 시즌 2호골을 성공시키는 묘한 인연을 연출했다.
그러나 전북은 선제골을 지키기 위해 허기태를 빼고 수비전문 이임생을 기용한 유공의 골문을 줄기차게 공략, 후반 41분께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왼쪽사이드를 파고 들던 김범수가 센터링한 볼을 골지역에 있던 상대 수비 이임생이 헛발질할때 달려들던 김성구가 여유있게 오른발로 차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