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진아/도시 대기오염 측정결과 믿을만 한가

  • 입력 1997년 3월 26일 08시 25분


얼마전의 환경부 발표를 보면 경기 부천시의 대기오염이 심하며 특히 미세먼지는 전국 최고라고 했다. 이 발표를 보고 인구 면적 등에 있어 부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중동신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의아하게 생각되는 점이 있다. 신도시는 수목조성이 잘돼 있어 조깅 등을 하면서도 공기가 안 좋다고 느끼지는 못한다. 환경부 대기정책과와 부천시 환경보호과 등에 문의해 본 결과 부천시의 경우 측정기를 두군데 설치했는데 하나는 내동, 또 하나는 심곡동에 있다고 한다. 모두 10여년전에 지정된 곳인데 현재 환경이 가장 열악하다. 내동은 공장 밀집지역이며 심곡동 또한 교통량이 많은 경인국도변에 인접해 있다. 이곳의 대기오염 측정 결과를 과연 부천의 평균 오염도로 볼 수 있겠는가. 이러한 문제점이 부천시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시에서는 측정기를 공기 맑은 곳에만 설치, 실제 오염도와는 상이한 결과가 나온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다.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과연 기준에 적합하게 측정요건을 갖추었는지 궁금하며 이러한 점이 철저히 조사 된 후에 그 결과를 발표해야 신뢰성이 있을 것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것도 좋으나 공정하지 않은 발표로 인하여 다수의 시민들이 보는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 하루빨리 그 도시의정확한 평균치를 얻을 수 있도록 측정방법을 개선해주기 바란다. 김진아(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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