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착촌건설 강행…중동평화 붕괴위기

입력 1997-03-19 19:54수정 2009-09-2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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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18일 동(東)예루살렘 유태인 정착촌건설을 강행,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와 경고가 잇따르는 등 중동평화가 붕괴위기로 치닫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천5백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이번 정착촌건설에 들어가면서 폭동진압경찰과 헬기를 동원해 공사장 일대를 완전봉쇄했으며 군과 경찰 국가보안기관에 경계령을 내렸다. 팔레스타인은 정착촌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채택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날 안보리에 회의소집을 촉구했다. 아랍권은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각국도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강행을 비난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정착촌 건설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하르 호마 정착촌 건설이 이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낮 공사를 저지하려는 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십명이 공사현장으로 접근하려다 저지하는 이스라엘 군인들과 잠시 몸싸움을 벌였으나 큰 충돌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폭력사태를 야기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밝혔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며칠동안 팔레스타인지도부가 테러단원들에게 버스 폭파, 자살 공격과 테러행위를 명령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 양측간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폭력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동으로 실시해 온 보안순찰을 중지시켰으며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도시출입을 금지시켰다. 또 이스라엘 전역의 보안군에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수백명의 경찰이 예루살렘에 배치됐으며 모든 군경(軍警)의 휴가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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