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용휘 기자] 부산지역 건설업체가 연쇄부도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남성종합건설과 ㈜로얄종합건설 화인건설㈜이 쓰러진데 이어 17일 지역건설공사 도급순위 17위인 ㈜화신종합건설이 부산은행 신한은행 등 5개 은행에 돌아온 만기어음 6억3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화신종건의 부채규모는 은행권 3백억원을 비롯, 종금사와 신용금고 건설공제조합 등 모두 5백억원대로 추산되고 있어 지역건설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화신종건은 부산진구 가야동과 경남 김해시 외동 등에 1천3백여 가구의 아파트와 초등교 오피스텔 등을 짓고 있어 최종 부도처리될 경우 입주민의 피해와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도산한 건설업체는 모두 18개사로 95년의 7개사에 비해 11개사가 늘어난데다 올들어서도 이미 4개사가 부도나 지역 건설업계가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