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화제]대한초능력학회 이상명회장

  • 입력 1997년 3월 19일 08시 06분


[부산〓윤종구기자] 대한초능력학회 이상명회장(56·부산 동의대 화학과 교수)이 초능력과 초능력자를 연구한지도 15년째가 됐다. 인체의 화학적 반응을 연구하는 생화학을 전공한 그가 이 학회를 만든 것은 83년. 상상과 동경의 대상인 초능력을 과학적으로 풀어보자는 욕심에서였다. 학회는 초능력자라고 소문난 사람들을 매달 한명씩 초청해 시범을 보고 토론도 했다. 유리창을 넘나드는 사람, 눈가리고 책을 줄줄 읽어내는 사람, 정신집중으로 숟가락을 부러뜨리는 사람 등 별의별 초능력자가 학회를 거쳐갔다. 초능력 연구가 활발한 미국을 20여차례 다녀오기도 했다. 장정 12명이 전봇대를 잡고 힘껏 부딪쳐도 끄떡 하지 않는 중국 소림사 과림법사의 초능력을 미국에서 직접 보기도 했다. 그는 『초능력이란 인체회로상 에너지분포의 문제이며 초능력자는 새로운 차원의 에너지장을 넘나드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벼락을 맞고 나서 인체의 에너지분포가 순식간에 바뀌어 초능력자가 된 사람이 그 증거란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현상은 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 등의 에너지장에서 생기는 것들이지요. 만약 새로운 에너지장이 마련된다면 벽을 통과하고 하늘을 나는 일도 예사로 할 수 있어요』 초능력자 중에는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일반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에너지장, 즉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동하는 것이란다. 비행기 등이 갑자기 사라지곤 한다는 버뮤다 삼각지대와 중국 사천성 흑죽골은 이러한 에너지장의 이동조건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라는게 그의 설명. 그렇다면 미래를 투시하는 초능력은 무엇인가. 『같은 공간에도 서로 다른 주파수대의 무수한 세계가 존재합니다. 주파수가 조금만 달라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가끔씩 다른 주파수대의 세계를 보는 사람이 있죠. 유명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도 이런 식으로 미래를 얼핏얼핏 보았을 겁니다』 그는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초능력자가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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