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임재영기자] 『앞으로 5년동안 1차적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탐라국시대사를 정립하기 위해 탐라국의 형성과정 정치사회구조 대외관계 해체과정 등을 밝히는 작업에 몰두할 것입니다』
최근 교수 및 향토사학가 등 22명으로 구성된 제주사(濟州史)정립추진협의회 회장을 맡은 제주출신의 愼鏞廈씨(신용하·60·서울대교수)는 10일 『향후 작업은 잃어버린 탐라국의 역사를 실증적으로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탐라국시대를 비롯한 제주사를 정립하는 의미는….
『제주역사는 타지역과는 달리 탐라국이라는 독립국에서 출발합니다. 자치시대를 맞아 자기고장의 역사를 정립하는 것은 정신적인 자주성을 찾는 과정입니다』
―탐라국 실체에 대한 견해는….
『삼국시대형성 직후 고구려 부여 예맥 계통의 사람들이 제주로 들어오면서 탐라국이 생겨난 것으로 봅니다.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을나 부을나 양을나의 「을나」는 이같은 북방계 민족의 왕(부족장)을 의미하는 뜻으로 탐라국 생성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올해 주요 사업은….
『가야권 마한백제권 일본 등 타지역 고대국가시대사의 사례와 탐라국자료 및 연구논문을 정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탐라국 유물을 발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