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말…말…]검찰 내부서도 한보수사 불신

  • 입력 1997년 2월 28일 20시 24분


[이원재 기자] 28일 국회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의원들도 끊임없이 한보의혹을 제기했으며 노동정책 왜곡, 3김중심의 정치풍토도 도마위에 올랐다. ◇ 한보 의혹 ▼鄭均桓(정균환·국민회의)〓검찰내부에서조차 한보수사가 믿을 수 없다는 탄식이 나온다. 올바로 정신이 박힌 한 젊은 검사가 『1년뒤에 한보수사를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을 들은 바 있다. ▼김한길(국민회의)〓金賢哲(김현철)씨를 죄값으로 해외유학을 보낸다는 것은 정말 가당치 않다. 쓸데없는 유학생의 증가로 외환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재정경제원의 발표가 있은지도 얼마되지 않았다. ◇ 노동정책 등 국정난맥 ▼睦堯相(목요상·신한국당)〓최근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사표쓰는 일이 아내의 죽음보다 더 큰 스트레스의 0순위」라고 답변했다. 정리해고제가 논의되는 과정에서 일부기업에서 시행된 명예퇴직 제도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 실직 공포가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方鏞錫(방용석·국민회의)〓많은 사람들은 재정경제원을 경제안기부라고 부르고 있다. 재경원이 노동부를 「노무과」정도로 취급해서 되겠나.재경원의 경제논리는 金泳三(김영삼)정권의 정치적 승부논리를 실현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돼 노동정책을 관통하고 있다. ▼金文洙(김문수·신한국당)〓대통령의 임명으로 이 정부에서 최고위직을 지낸 사람조차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과거 정부가 저질러 놓은 폐단까지 모두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다. ◇ 정치문화 쇄신 ▼정균환〓승부사임을 자처하는 김대통령의 뇌리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고 봐야 한다는 승리이데올로기만 있었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4주년인 지난 25일 국민앞에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밑천이 다 떨어져버린 3류 승부사의 초라한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權哲賢(권철현·신한국당)〓우리 국민들은 이 땅의 정치인들이 4류정치에 대한 원죄의식을 자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李壽仁(이수인·민주당)〓우리 정치판의 「정치9단」들의 개별적 특징을 「돌파9단」 「지역분열 9단」 「실리9단」으로 분류할 때 순간적 돌파는 결코 전략적 비전을 확보하지 못하고 지역할거는 결코 중원을 제패하지 못하며 부분적 이익은 결코 전국적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 진정한 「정치명인」은 「소탐대실(小貪大失)9단」이 아니라 「사소취대(捨小取大)9단」의 정치인이다.〈발언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