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9개銀 주총표정]은행가 인사 빗나간 태풍예보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천광암기자] 한일 신한 한미 하나 보람 평화 장기신용 충청 강원은행 등 9개 은행은 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했다. 9개 은행중 행장임기가 끝나 신임행장이 선임된 은행은 한일 신한 하나은행 등 3개 은행이다. 신한은행은 羅應燦(나응찬)행장을 시중은행장중 처음으로 3연임시켰다. 또 한일은행은 李寬雨(이관우)행장을 중임시켰으며 하나은행은 尹炳哲(윤병철)행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신임행장에 金勝猷(김승유)전무를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은행장을 제외하고도 모두 44명의 임원이 유임되거나 새로 임명됐다. 서울은행은 이날 비상임이사회를 열어 張滿花(장만화)은행장직무대행을 은행장후보로 추천하고 高在勳(고재훈)상무를 감사로 추천했다. ○…금융계안팎에서는 비상임이사제 도입 등으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보다 소폭 인사에 그쳤다는 반응. 또 대부분의 은행들이 별다른 잡음없이 경영실적보고와 임원선임 등 정해진 순서에 따라 주총을 일사천리로 진행. ○…이날 주총에서는 은행사상 처음으로 40대 이사가 탄생해 눈길. 화제의 주인공은 하나은행 全瑛敦(전영돈·47)이사대우로 총무부장 부산지점장 영업지원부장 등을 거치면서 능력을 발휘, 이사대우가 된지 1년만에 다시 이사로 승진. 신한은행의 李祐根(이우근)이사대우가 이사로 승진한 것도 관심을 모았는데 이 이사대우는 서소문지점장 재직시 盧泰愚(노태우)씨 비자금 계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론에 처음으로 확인해준 인물. ○…평화은행은 權五濟(권오제)상무의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를 선임하지 않아 임원수가 6명에서 5명으로 감소. 평화은행 관계자는 『경영내실화와 감량경영을 위해 후임자를 뽑지않았다』고 설명. ○…충청은행 전무로 한화종합금융 鄭熙武(정희무)대표가 영입된데 대해 금융계에서는 해석이 분분.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충청은행의 대주주인 한화그룹이 차기행장을 배출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정 대표를 전무에 임명한 것 같다』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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