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시의회「전자교통 신호체계 선택」마찰

  • 입력 1997년 2월 25일 08시 29분


[울산〓정재낙 기자] 울산시와 시의회가 99년까지 도입키로 한 전자교통신호체계의 기종 선택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전자교통신호체계 도입 설명회를 갖고 『올해부터 99년까지 1백24억원을 들여 시내 전역에 전자교통신호체계를 도입키로 했다』며 『도입기종은 도로밑에 차량통행감지기를 매설하는 「루프식」과, 지상에 카메라를 설치해 교통흐름을 파악하는 「영상카메라식」을 혼합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회 건설교통위는 『시가 도입하려는 루프식은 전자교통신호체계가 운영되는 한 도로굴착이 빈번히 이루어져 오히려 교통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시의회는 또 『루프식을 도입한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청주 등지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도출됐으며 서울과 과천은 지난해부터 영상카메라식으로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영상카메라식은 사업비가 6백억원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로는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밝혀 시의회와의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자교통신호체계는 도로에 설치된 차량흐름감지기를 통해 수집한 교통상황정보를 중앙컴퓨터에서 가장 적합한 신호시간을 계산해 이를 토대로 각 교차로의 신호등을 중앙에서 관리통제하는 방식으로 도시교통문제 해소에 최적의 방안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