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축제/伊 베니스카니발]조직위원장 모모 인터뷰

  • 입력 1997년 2월 21일 21시 11분


베니스 카니발 조직위원장 파비오 모모(44)는 현역 연극배우로 95년 조직위가 베니스시에서 민간으로 이양되면서부터 위원장직을 맡아왔다. ―베니스 카니발의 경제적 효과와 문화적 의의는…. 『2주간의 카니발 수입이 베니스 연간 전체 경제의 10%가량을 차지한다. 올해의 경우 5천만달러 이상의 관광수입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니스 카니발은 단순한 가면축제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작곡가 비발디와 희극작가 골도니 등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이탈리아 문화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올 카니발은 열차파업과 짙은 안개로 관광객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는데….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오히려 행사에 지장이 생기고 숙박이나 통행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하루 8만명 정도가 수용의 한계다』 ―베니스 카니발의 변천과정은…. 『베니스의 황금시절이었던 15∼16세기에 크게 발전했으나 1796년 나폴레옹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독립운동의 빌미를 줄 우려가 있다며 금지시켰다. 19세기초 다시 부활돼 명맥을 유지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 발발후 60여년간 또다시 축제를 갖지 못했다. 1980년부터 베니스 비엔날레측의 후원으로 카니발이 재개됐고 2년전 조직위가 민간으로 이양됐다』 ―한국에는 하회 봉산탈춤 등 전통 가면극이 있다. 한국의 가면극 공연단에도 문호를 개방할 의사가 있는가.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언제든지 연락을 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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