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광 명문고 육성대상 해룡高 확정

  • 입력 1997년 2월 21일 08시 28분


[영광〓정승호기자] 영광원전이 지역인재 양성차원에서 거액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명문고 육성대상학교로 사립고인 영광해룡고를 선정, 선정에서 탈락한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영광원자력본부는 97년부터 2004년까지 장학금지급 우수교사초빙 기숙사건립 등 총 5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명문고 육성대상 학교로 해룡고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영광군은 지난해 11월초 군의회가 선정한 해룡고가 원전측에 의해 수혜학교로 결정됨에 따라 조만간 군의회 교육청 학교관계자 학부모 등 30여명으로 「명문고 육성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이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해룡고가 육성학교로 선정된데 대해 공립학교인 영광고와 영광실고 백수고 군남상고 염산전자고 등 이 지역 6개 고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 학교 학부모는 『영광원전이 내놓는 자금은 특정학교가 아닌 이 지역 모든 고교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특정교에만 사업비가 지원된다면 다른 학교 교육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군의회가 해룡고를 1차 대상학교로 선정한 직후 군의회에 몰려가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지역사회의 여론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이 사업이 말 그대로 1개 명문고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만큼 복수 결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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