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국표준시 30분 빨라…서머타임제 부적절

  • 입력 1997년 2월 16일 19시 53분


88올림픽 때 잠시 시행하다 국민들의 불편 등으로 사라진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가 다시 시행돼야 한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 그 명분은 국민들이 한시간 일찍 일어나고 일과를 일찍 끝내므로 일과 후의 시간을 활용하게 되고 밝을 때 일과가 끝나므로 유흥업소의 이용 등이 줄어 소비를 억제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행결과 이익보다는 부작용과 손해가 더 컸기 때문에 사라진 것으로 기억한다. 현재 우리나라 표준시는 일본의 도쿄를 지나는 자오선 동경135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앙을 지나는 자오선은 동경127.5도다. 원래 우리나라 표준시는 이것을 기준삼았으나 1910년 일본이 자국의 편의를 위해 우리의 시간을 자기들 기준으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해방후 다시 동경127.5도의 우리시간으로 바뀌었다가 5.16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가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의 작전상 편의로 동경135도의 일본 기준으로 일치시켰다. 이는 실제 우리나라 시간보다 30분 빠른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일년내내 30분간의 서머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1시간의 서머타임을 실시하면 정상시간보다 무려 1시간30분이나 일찍 활동하게 돼 신체활동에 무리를 준다. 서머타임제의 실시 이전에 우리의 시간을 되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채 용 석(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170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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