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김진구기자] 경북도내 농어촌 고등학교의 학생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상당수 학교가 존폐위기에 직면해 있다.
14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도내 1백99개 고등학교 가운데 97학년도 신입생 1차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1백5개교(미달규모 4천43명)를 대상으로 2차 추가모집을 한 결과 88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차 모집에서도 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대부분 의성 상주 등지의 읍면지역에 위치한 농어촌 학교로 실업계 53개교, 인문계 35개교로 밝혀졌다.
학교별로는 의성공고가 1백22명이 미달해 가장 많고 김천 영문고 1백4명, 경주 내남고 7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97학년도 도내 고교의 신입생 정원미달 규모가 2천4백69명으로 사상최대』라며 『농어촌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영양군 등 일부 시군의 농어촌 학교를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거점학교로 통폐합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