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기진기자] 충남 보령군 청소면 청소역에 사상 처음으로 무궁화호 열차가 섰다.
청소역은 인근 보령신항 건설 및 홍보지구사업 등으로 여객수요 및 화물수송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그동안 비둘기호열차만이 정차, 인근 1만6천여 주민들의 고급열차 정차요구가 계속돼온 곳.
이같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동아일보에 보도되자 철도청과 대전지방철도청은 12일부터 하루 두차례 무궁화호 정차를 결정한 것.
이날 오후1시28분 청소역에 장항발 서울행 226호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서자 청소면번영회(회장 김철형)등 지역주민 1백여명이 나와 무궁화호 열차정차를 자축했다.
청소역주변 곳곳에는 축하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주민들의 농악축제가 진행됐으며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에게는 화환이 전달되는 등 온종일 축제분위기였다.
이날 무궁화호 열차는 10명의 승객을 태운뒤 2분만에 서울로 출발했다.
청소역 金鍾洙(김종수·56)역장은 『청소역에 무궁화호가 서기는 7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며 『단말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인근 역에서 열차표를 가져오는 등 불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