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광장]北,매년 1월28일은 「무역절」

  • 입력 1997년 2월 9일 20시 13분


[문철기자] 북한에 「무역절」이 등장했다. 북한관영 중앙방송은 지난달 23일 중앙인민위원회 정령(政令)으로 매년 1월28일을 무역절로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정령은 金日成(김일성)이 65년 1월28일 무역성 당총회를 통해 「무역일군들의 당성을 단련하며 대외무역에서 자주성을 튼튼히 견지할데 대하여」를 발표, 대외무역사업의 원칙과 방도를 밝힌 것을 기념하기 위해 무역절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무역절제정은 우선 무역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 무역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일원은 분석했다. 90년대들어 무역제일주의를 내세우는 등 대외무역확대에 주력했으나 무역환경에 대한 적응력부족과 장기적인 경제침체로 무역이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는 것이다. 북한의 무역규모는 △90년 46억4천만달러 △91년 27억2천만달러 △92년 26억6천만달러 △93년 26억4천만달러 △94년 21억1천만달러 △95년 20억5천만달러로 해마다 줄었다. 무역절제정의 또다른 이유는 외부세계의 정보유입으로 무역종사자들이 「부화방탕한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끌리는」 일이 확산되는데 따른 대응조치라고 통일원은 풀이했다. 서방의 사고방식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무역종사자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양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