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 민주나무 헌수운동 성과 미미

  • 입력 1997년 2월 4일 09시 17분


[광주〓金 權 기자] 5.18 민주나무 헌수운동이 시작된지 2개월이 지났으나 성과가 지극히 미미하다. 광주 전남지역 12개 신문 방송사가 주관해 지난해 11월21일부터 모금을 시작한 이 운동의 목표액은 현품을 포함해 50억원, 기한은 3월31일로 돼 있다. 그러나 1월말 현재 이 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모금액은 모두 3억5천2백만원으로 목표액의 7%선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성과가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것은 오랜 불황에 시기적으로 연말연시가 겹친데다 노동법파동 한보사태 등 대형 악재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분위기가 경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한가지 실무적 어려움은 유사한 사업의 전례에 비춰 주관측이 직접 각 법인 단체 등을 방문해 동참을 호소해야 하나 언론사라는 한계에 부닥쳐 현실적으로 이같은 활동을 펴기가 쉽지않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들어온 모금액의 95%이상을 광주시와 전남도내 주민 기업 단체가 기탁한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제1헌수대상지로 꼽았던 5.18신묘역에조차 계획했던 식수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광주시는 보고 있다. 시관계자는 『자치단체와 공무원은 모금운동에 참여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 때문에 사업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전국적 홍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지난해말 서울 등 전국 13개 시도의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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