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숀 버니 그린피스核조정관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15분


[런던〓李進寧특파원] 범세계적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달 31일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이전 계약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본지와의 전화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자세히 밝혔다. 다음은 그린피스 핵조정관 숀 버니(33)와의 일문일답.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이전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핵폐기물의 어떠한 국외이전도 있어서는 안된다. 양국간의 계약은 취소돼야 하고 폐기물은 대만내에서 처리돼야 한다. 그러나 이를 바다에 버리거나 땅에 묻어서도 안되고 지상에 저장해야 하며 감시와 회수가 가능해야 한다. 잠시동안 어디에 저장하든 해당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핵폐기물의 이송과 저장시 어떠한 환경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가. 『방사능은 어느 경우든 인간과 환경에 위험을 줄 수 있다. 저준위방사능은 공포에 떨 필요까지는 없다하더라도 역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적절히 보관되고 감시되지 않는다면 수질과 토양 오염을 통해 식탁에 오르는 식품의 오염까지 초래할 것이다. 북한이 핵폐기물을 적절히 잘 저장할 능력이 있는지를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다. 모든 핵원자로의가동은처리가골치아픈핵폐기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그 자체에 반대한다』 ―핵폐기물의 가장 좋은 처리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모든 폐기물은 적절한 해결책이 찾아질 때까지 무기한 저장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부도 환경상 안전한 해결방법을 갖고 있지 못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는 한국과 대만의 환경운동가들에 대한 지원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그들의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핵폐기물 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해상대치나 시위는 관련자들에게 상당한 위험을 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떠한 행동계획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린피스는 지난 71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몇명의 반핵운동가들이 미국의 해상핵실험을 감시하는 활동을 펴면서 탄생한 국제환경보호단체로 핵실험 저지활동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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