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의회 「파행운영」조짐

  • 입력 1997년 1월 20일 07시 39분


「창원〓姜正勳기자」 경남도의회가 제5대의회 후반기 원(院)구성을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심한 갈등과 대립양상을 드러내면서 향후 의회운영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특히 무소속동우회는 신한국당이 사전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등원거부 의사까지 밝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6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데 이어 9일 오후 2차임시회에서 파란을 거듭한 끝에 상임위원장 7명을 뽑았다. 상임위원장은 운영 김종규, 내무환경 김종간의원 등 6개를 신한국당 소속이, 기획위는 무소속의 김제현의원이 차지했으나 무소속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신한국당이 「무소속에 교육사회와 농림수산위원장을 할애한다」고 한 약속을 어겼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다수당의 횡포로 자행한 파렴치한 작태앞에 더이상 후반기 원구성에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도높게 비난하며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투표결과를 번복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표출됐던 신한국당과 무소속동우회의 대결구도가 더욱 심화될 공산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 도의원은 『의원들이 너무 감투에 연연한데다 의장단의 지도력이 한계를 보이면서 생긴 부작용』이라며 『후반기 의회가 매끄럽게 운영되기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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