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박사」김순권씨 삶 15일 「…사람들」서 방영

  • 입력 1997년 1월 14일 20시 22분


「琴東根기자」 옥수수박사로 널리 알려진 김순권 경북대 석좌교수는 1996년을 악몽속에서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말 애지중지 키워왔던 실험용 옥수수 3천여개를 몽땅 도난당했던 것. 새해를 맞아 김박사는 새로이 시작하는 기분으로 연구에 돌입했다. 김박사가 「새출발」을 하는 모습이 15일 KBS1 TV 「사람과 사람들」(밤10.15)에 소개된다. 「사람과…」는 우선 김박사의 그간 업적을 정리한다. 네번에 걸쳐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김박사의 업적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아프리카에서의 17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옥수수 다수확 품종을 개발, 나이지리아 기아문제를 해결한 공로에 대한 평가였던 것. 김박사는 95년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귀국했다가 지난해 예기치 않았던 불행을 당했다. 불행중 다행으로 도난당했던 옥수수 가운데 2백개 가량을 회수했지만 다수확 품종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3천개 가운데 1개 정도이기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는 형편. 그러나 김박사는 『연구가 6개월 정도 늦어진 것 뿐』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연구에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 김규태PD는 『김박사의 연구목적 가운데 핵심은 옥수수의 중요성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옥수수 수입비용이 쌀수입 비용의 70%에 달할만큼 적은 액수가 아닌데도 사람들은 쌀수입만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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