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지하철 기술공무원 차기호씨…5호선 조기복구

입력 1997-01-11 19:55수정 2009-09-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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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양섭 기자」 10일 지하철 5호선 운행중단 사고 당시 멈춰선 전동차에는 지하철 기술공무원 한 사람이 승객으로 타고 있었다. 이때문에 복구시간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지하철본부 차량설비부의 車基浩(차기호·36.7급)씨. 그는 수리반이 도착하기 전에 멈춰선 전동차 4대중 2대를 혼자 고쳤다. 차씨는 이날 오전 8시12분경 영등포구청역에 정차한 사고열차에 타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전인줄 알고 기다리다 안되겠다 싶어 운전실로 달려갔다. 그는 『기기를 보니 모니터에 냉각차단기가 차단돼 있으니 이를 점검하라는 메시지가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씨는 『당시 승무원은 이 사실을 잘 몰랐던 같다』며 『처음 당하는 사고인데다 1∼4호선과는 달리 승무원이 한명이기 때문에 밑에 내려가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씨가 차량밑의 차단기 2대를 원상복귀시킨 뒤 모니터에는 「정상」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이때가 9시41분. 출발하려고 보니 영등포시장역에 있는 앞차도 고장이란 것을알고 그길로 철길을 뛰었다. 『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 비록 부서는 다르지만 지하철을 다루는 시공무원으로 빨리 정상운행시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앞차의 모니터 상황도 마찬가지. 그는 수리반과 함께 차를 정상으로 돌려놓았다. 이때가 10시5분. 결국 나머지 2대도 차씨의 방법대로 응급조치를 끝내고 사고발생 2시간반만에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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