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고려-경희 실업팀에 역전승…PO 1차전

  • 입력 1997년 1월 11일 09시 01분


「權純一기자」 10일은 「대학팀의 날」. 고려대와 경희대가 노련한 실업팀들을 상대로 나란히 대역전극을 펼쳤다. 고려대는 이날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 농구대잔치 남자부 플레이오프전 준준결승 1차전에서 현주엽(26득점 7리바운드)을 축으로 양희승(20득점) 신기성(9득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 정재근이 34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한 서울방송을 81대77로 꺾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3전2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전에서 첫승을 기록, 4강고지에 한걸음 다가섰다. 경희대도 윤영필(23득점 12리바운드) 강혁(20득점)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정진영(21득점)이 이끄는 현대전자에 68대65로 역전승했다. 여자부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선경증권과 지난시즌 준우승팀 현대산업개발이 상업은행과 서울은행을 각각 75대60, 77대66으로 꺾고 첫승을 올렸다. 서울방송과 고려대의 경기는 종료부저가 울릴 때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만큼 치열한 접전이었다. 고려대는 전반을 36대44로 뒤졌으나 후반들어 맹추격을 벌인 끝에 9분경 신기성의 3점포로 59대58 한점차의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방송은 이후 정재근이 혼자 13점을 내리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양희승 신기성 강대협 오광택 등 주전들이 고르게 외곽슛을 터뜨린 고려대에 리드를 빼앗긴 채 종료 1분을 남기고 77대79로 뒤졌다. 고려대는 22초를 남기고 현주엽이 워킹으로 공격권을 서울방송에 넘겨주었으나 10초전 정재근이 던진 슛이 불발했고 이를 양희승이 낚아채 승리를 확인하는 레이업슛으로 연결했다. 한편 경희대도 현대전자와의 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끌려다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김성철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57대56으로 대세를 뒤집은 뒤 김성철 강혁 윤영필이 번갈아 득점, 현대전자에 3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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